안산시 뇌졸중·치매예방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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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제7회 안산시 뇌졸중·치매 예방의날, 치매극복수기발표 (전OO님) 937
관리자 2016-04-08
『다음은,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으신 전OO님의 수기발표 전문 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전OO입니다. 여러분께 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2011년, 그 작년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던 저는 자꾸 기억력이 흐려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먹고도 뭘 먹었는지 잊어버리기도 하고 기억해야할 것들이 생각나지 않아서 자꾸 물어보았습니다. 점점 무기력해지고 거의 하루 종일 집에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그래서인지 앉았다 일어서면 자꾸 넘어지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은 차를 끌고 나갔었는데 순간 자주 다니던 길이 낯설게 느껴져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또, 운전을 잘 하다가도 갑자기 멍해지면서 작동방법이 생각나지 않은 적도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에 버스까지 운전했었던 저는 갑자기 덜컥 겁이 났습니다. 이러다 치매가 오는 게 아닌가 하고 마음이 착찹했고, 무엇보다 우리 식구들한테 짐이 될 것 같아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보건소에서 무료로 치매검진을 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상담을 받았고, 자세한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저는 경도인지장애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매는 아니라고 하여 안도감이 들었지만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멍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치매예방을 위한 인지치료프로그램을 무료로 하고 있다는 안내 전화를 받았습니다. 안산시 뇌졸중 치매 예방 사업단이라는 곳이었습니다. 기억력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던 차에 전화를 주시니 잘되었다 싶어 가기로 했습니다. 처음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에는 이게 뭔가 싶었고 어린 아이들 장난하는 것 같다고 느껴져서 기억력에 도움이 될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 말씀을 듣고 내가 직접해보니 잘 안되기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진단을 받은 회원님들과 같이 하니 공감도 되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어서 수업 받는 날이 점점 기다려졌습니다.

프로그램도 점점 다양해져서 태블릿 PC로도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컴퓨터는 생전 만져본 적도 없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몰랐는데 사용법도 배우고 문제도 풀 수 있어서 나도 할 수 있는 거였구나 하고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지금은 처음과 비교해서 생각하는 방향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생각을 많이 해야 뇌 건강에 좋다는 선생님 말씀에 사자성어도 다시 공부하고 계산도 하면서 평소에 게을리 하던 것들을 잘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어느새 기억력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주기적으로 해주시는 인지 검사와 운동 검사에서 실제로 점수가 많이 좋아졌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내심 만세를 불렀습니다.

또, 오래 참여하다 보니 모임에서 회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되고 정신이 몽롱했습니다. 하지만 회원님들도 많이 도와주시고 내가 계속 수업을 받고 좋아져서 회장직까지 하게 되었구나 해서 뿌듯한 마음도 들었고 어떻게 하면 수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지금은 프로그램을 함께 돕는 봉사자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막상 같이 해보니 어떻게 도움을 드려야할지 어려워서 선생님들이 무척 힘들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아직 서툴긴 하지만 꾸준히 수업을 받았던 기억을 바탕으로 회원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 저도 처음에 기억력이 흐려졌다고 느꼈을 때 겁이 많이 났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때 검진을 받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면 어땠을까, 진단을 받고도 가만히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렇다면 지금처럼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아마 이 자리에 서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일상생활도 예전처럼 할 수 있고, 젊은이들이 하는 컴퓨터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이것은 제가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예전 보다 기억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느낄 때 검진 받아 보세요. 치매는 정말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으신 분들은 꾸준히 인지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치매를 예방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안산시에서 지금 해주시는 것 만으로도 고맙고 황송할 따름입니다. 다만, 한 가지 부탁드릴 말씀이 있다면, 이러한 인지치료 프로그램을 하는 곳을 찾기도 어렵고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분들은 중간에 그만두면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수 있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안산시에서 이러한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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